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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벌집의정령, 부조리한 세상 속 삶의 방향에 대한 가장 영화적인 대답
이 작품 덕분에 빅토르 에리세의 모든 작품을 감상했지만 이 작품만 하지 못했다.독재와 혁명이 부딪치는 세상에서 시골에 망명한 무기력한 지식인과 그 아내. 꿈을 잃지 않는 것은 오직 그들의 딸 아나뿐이고 그렇기에 세상을 올곧게 보고 있다. 그리고 이를 메타영화적으로 영화 자체에 대해 성찰하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좋았다. #24년에 본 최고의 드라마#25년 (재)개봉작 중에서도 최고이지 않을까
2025.01.17 -
[영화 리뷰]말리그넌트, 제임스 완의 장단점이 모두. 이것도 되네! 50%, 완도 이건 안되네 50%
- 내 왓챠피디아에서 수많은 장르와 오마주를 뒤섞고 후반부의 반전을 체리처럼 올려놓았다.그런데 그 체리가 모든 다양한 잡종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상당히 참신하기도 하지만한편으론 반전의 ‘특이함’ 뿐, 어느 누구에게서도 매력적이고 개성있는 캐릭터를 찾아보기는 어렵다.~~스포일러 주의~~ 개인적으로 이런 약간은 SF도 가미한 괴수물?의 경우에 자꾸 개연성을 따지게 된다.아니 머리 뒤에 샴 쌍둥이가 있다고 저렇게 거의 물리 법칙까지 어겨가며 날아다니고 초능력까지 쓰면서 싸운다고?또 누구한테는 막강하다가 조연급 두 형사한테만 너프 당하는 것이나언제는 머리 뒤로만 보는 느낌을 살리다가 또 언제는 (자고 있는)앞의 주인공이 보는 듯이 움직이는 것도 거슬렸다.또한 캐릭터 개성, 매력을 중시하는 입장에서도 주인공..
2025.01.14 -
[영화 리뷰]클로즈 유어 아이즈, 불의가 종식된 시대에 감독에게 남은 것은 잃어버린 것에 대한 희구
과 을 보고 잔뜩 기대하고 갔지만긴 상영시간을 체크 못해서 전날 힘든 업무로 인한 졸음과 그로 인한 콜라 벌컥벌컥 오줌보 콜라보로 인해 온전한 감상은 어려웠다. 주의하자..잔혹한 내전도 냉전도 끝난 시대에 감독에게 남은 것은 과거의 것에 대한 희구뿐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영화 시대에 태어나 거기서 영화적 기적을 숱하게 봐온 나로서는 왜 이제 ‘영화의 기적은 없다‘라는 건지, 왜, 아직도, 무엇을 찾아다니는건지, 이제 스페인에 (경제난 외에는)민주화도 평화도 왔으니 기뻐해야할 일이 아닌지 궁금했다. 그래도 미겔의 끈질기면서도 거칠거나 거창하지 않은 추구와 행동이 거장의 영화적 삶의 궤적을 그려놓은 듯해서 더욱 느껴지는 묵직한 필치는 좋았다(화장실만 안급했다면..)
2025.01.13 -
[영화 리뷰]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 이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하나의 진실된 마음도 충분했을 것을...
줄거리 은 호숫가에서 토치 라이터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아이와 멀리 한 대형 빌딩에 화재가 난 모습으로 시작해서 이후 주인공 미나토의 어머니 사오리와 담임 호리 선생, 미나토 세 명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토치를 들고 있던 아이는 누구일까? 그가 건물에 불을 지르는 악행을 저질렀을까? 그렇다면 왜?이런 의문과 함께 미나토와 그와 같은 반에서 이지매를 당하고 있는 친구 요리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의 주요 스토리다.하지만 그 둘과 다른, 사오리와 호리 선생님의 시점에서 극이 시작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오해와 미스터리가 쌓여간다. 1장: 사오리의 시점사오리는 남편과 사별하고 초등학생 미나토와 함께 친구처럼 친밀하게 살고 있었다.그런데 미나토와 함께 앞선 불구경을 하던 미나토가 갑자기 이상한 질문을 던진다..
2025.01.12 -
[영화 리뷰]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포근한 음악이 행복한 기억처럼 감도는 토오루의 마음처럼 예쁜 로맨스
급전개가 아쉽지만, 2시간 동안을 너무나 예쁜 둘의 연애담으로 꽉꽉 채우느라 바빳다고 이해한다. 오랜만의 설렘으로 내 마음을 치유해 주었으니까 ㅎㅎ감상들1. 여주가 너무 예쁘다!! 정말 박은빈+사나같다. (근데 작중 이름이 인디언 부족같다).2. 일본의 매체에는 시간과 기억에 관련된 스토리가 많은 것 같다. 과거와 영혼의 존재를 중시하는 문화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3. 여주 친구도 예쁘다!4. 남주가 더 예쁘다...?!5. 여주가 장원영과다. 뻥고백이지만 훈남이랑 사겼으니 행운이잖아!6. 아니 남주 누나가 끝판왕이잖아? 세련미 완전 취저야!7. 과거의 사랑을 잊지 못해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남주 아빠가 불쌍하다.. 같은 상황에 놓인 여주는 극복할 수 있을까?8. 엥 갑자기...?!9. 급전개를 하더라..
202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