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서브스턴스, 압도적인 에너지로 현대 자본주의가 부추기는 자기혐오를 비판하다
"당신은 더 나은 버전의 자신을 꿈꿔본 적이 있습니까? 더 젊고, 더 아름답고, 더 완벽합니다. ... 잊지 말아야 할 유일한 것은: 당신은. 하나입니다. 당신은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작중 서브스턴스의 광고문구. 더 완벽한 당신을 만들어주겠다는 말과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 서로 아이러니하다.) 는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9월, 12월 경에 개봉한 SF 바디호러이자 사회 풍자적인 블랙 코미디 영화이다. 나이 든 여성의 몸을 분열시켜 더 젊은 자신을 만들어낸다는 파격적인 소재와 데미 무어의 40년이 넘는 연기인생에서 정점을 찍으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인간 승리로 화재를 모았다. 나 역시 이 영화의 엄청난 에너지와 끝없이 제시되는 현실과 이상, 나와 타자의 욕망,..
20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