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2. 22:27ㆍ컨텐츠 분석가

픽사는 창립 후 4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스토리텔링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랑받는 캐릭터들을 여럿 만들어냈다.
이 캐릭터들은 입체적이며, 공감 가능하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깊이 어필해 왔다.
이런 마법 뒤에는 픽사가 캐릭터를 만드는 데 따르는 몇 가지 원칙이 숨어 있다.
여기 <월-E>와 <니모를 찾아서> 등을 만든 픽사의 대표 이야기꾼 앤드루 스탠튼의 테드 강의를 바탕으로 캐릭터를 특별하게 만드는 네 가지 핵심 규칙을 소개하려 한다.
이는 앞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에 대한 분석의 기초이자 시작이 될 것이다.
1. 픽사의 캐릭터들은 '등골'을 가지고 있다
영어로 'spine'은 번역하기 쉽지 않은 단어이지만 직역하면 특히 물고기들에서 쉽게 발견되는 척추, 등골이다.
이는 사람들의 행동의 보이지 않는 '뼈대'가 되어 그들을 이끄는 내적 동기나 무의식적인 목표 같은 것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이는 스스로는 멈출 수 없는 충동으로 주인공들을 멈추지 못하게 이끌고, 그래서 이야기가 이어져나가게 하는 깊은 동기이다.
예를 들어:
- 월-E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등골을 가지고 있다.
- 니모는 가족을 찾고 싶은 열망을 갖고 있다.
- 우디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친구가 되고 싶어한다.
이 '등골'이 캐릭터의 성격과 결정을 뒷받침해 주면서 스토리를 전반을 일관되게 만들어준다.
2. 캐릭터는 명확한 외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
내적 동기뿐만 아니라, 픽사 캐릭터는 관객의 눈에도 보이는 뚜렷한 의식적인 욕구(wants)를 가지고 있다.
이 "욕구"는 뚜렷한 목표로, 스토리에서 인물들의 행동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 우디는 앤디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 되고 싶어 한다.
- 니모는 아빠를 찾아 나선다.
- 월-E는 임무를 수행 중인 이브를 따라다닌다.
하지만 픽사의 진정한 특별함은 이런 외적 "욕구"가 캐릭터의 더 깊은 "필요"와 종종 충돌하도록 만든다는 거야.
이게 긴장감과 그 해소 과정에서의 감정적인 카타르시스를 만들어준다.
특히 이것들은 대부분 둘 모두 그 자체로는 악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3. 그들은 무의식적이고 타고난 '필요'를 가지고 있다
"욕구"가 플롯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면, "필요"(needs)는 감정적 깊이를 더하고 캐릭터의 성장을 이끌어낸다.
필요는 캐릭터가 배워야 할 교훈이나,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채워야 할 감정적 빈틈 같은 거이다. 예를 들어:
-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과거 영광을 되찾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팀워크와 연결의 중요성을 배울 '필요'가 있다.
- 우디는 앤디의 관심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변화에 적응하고 장난감으로서 통제에서 벗어나는 법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무의식적인 필요는 캐릭터가 변할 기회를 만들어줘서 이야기에 깊이를 부여한다.
4. 이들은 '성장 곡선'을 가지고 있다
모든 픽사 이야기의 핵심은 캐릭터의 성장 곡선이다.
이는 캐릭터가 욕구와 필요를 마주하면서 내적, 외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말하며, 욕구와 필요를 성취하거나 실패하는 과정이 이 곡선을 정의한다.
미스터 인크레더블을 예로 들어보면:
- 등골: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한다.
- 욕구: 슈퍼히어로로서의 영광을 되찾고 싶어 한다.
- 필요: 팀워크를 받아들이고 외로움을 극복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1편에서 은퇴한 슈퍼히어로로서 인기를 되찾고 싶어서 홀로 무리하게 빌런에 맞서다 함께 있던 가족과 모두를 위기에 빠뜨리지만, 그들을 돕고자 하는 '내적 욕망'으로 인해 가족들과의 팀워크를 받아들여 강적을 물리치게 된다.
이야기가 끝날 때, 그는 개인적인 영웅주의보다 가족과 협력을 우선시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결말은 관객들에게도 감정적으로 보람 있고 만족감을 줄 수 있다.
그처럼 모든 픽사 캐릭터의 성장 곡선은 다음 네 가지 중 하나로 마무리된다:

마무리: 이 규칙들이 중요한 이유
픽사의 접근 방식은 캐릭터가 단순히 플롯에 이용되는 도구가 아니라, 뚜렷한 동기와 감정적 깊이를 가진 완전한 인격체처럼 만든다.
캐릭터들에게 등골, 욕구, 필요, 성장 곡선을 부여함으로써 픽사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의 관객을 사로잡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한다.
다음에 픽사 영화를 볼 때, 이 규칙들이 이야기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주의 깊게 보면 더 재밌는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토이 스토리>의 버즈가 장난감으로서의 의미를 배우거나 <인사이드 아웃>에서 기쁨이가 슬픔의 가치를 이해하는 장면처럼, 이런 원칙들이야 말로 뛰어난 그래픽 이상으로 픽사 캐릭터를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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